11. 거룩한 보편교회에 속한 사람들

 

에베소서 2:19-22

19.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21.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10.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시며 모든 참된 신자들이 소속된 하나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를 믿는다.

 

들어가는 말

인간에게 있어서 ‘소속감’(sense of belong -ing)은 매우 중요한 욕구입니다. 인간은 올바른 소속감을 가질 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신의 역할과 가치를 자각하게 되며 자신이 살아나갈 목표와 방식을 제대로 설정해 가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가정에 대한, 가문에 대한,학교에 대한, 직장에 대한, 국가에 대한, 민족과 문화에 대한, 때로는 출신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집단에 대한 소속감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들입니다.

 

신자에게 있어서는 교회에 대한 소속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위에 말한 것들은 다 지나가 버리는 것이지만 교회에의 소속은 영원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교회가 어떤 것인가를 아는 것은 위에 언급한 다른 소속의 관계들에 영향을 주며 조정해 주며 올바른 자리에 갖다 줄 것입니다.

 

세상은 바쁘고 분주하고 피곤합니다. 당장 먹고 살 일이 급하고 별로 여유가 없습니다. ‘교회나 부지런히 다니면 됐지 뭐 소속감이라느니...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아닙니다. 우리가 속해있는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깊은 소속감을 가져야 올바른 교회생활과 더불어 세상살이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

 

교회를 믿는다는 뜻

우리가 거룩한 보편교회를 믿는다는 것은 나 자신이 바로 그 교회의 지체임을 확신한다는 뜻입니다. 신자는 이 확신과 소속감을 가짐으로 진실된 평안의 삶을 살게 되며 계속 이 교회의 지체로 존재해야만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사람이 모여서 개척을 하고 장소를 정하고 예배를 드리지만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배후에 하나님이 계셔서 세우시지 않은 교회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교회는 함부로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함부로 없애지도 못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제정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멸망으로 치닫는 인간을 긍휼히 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으로 인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만세 전에 이미 정하시고(1:4) 정하신 자들을 복음으로 부르시고( 8:30) 거듭나게 하셔서 의롭다고 선포하십니다.( 8:30, 5:1) 이럴 때 우리는 ‘구원을 받았다.’라고 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권속(가족)으로 ( 2:19) 삼으시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맏형(오빠)으로 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것은 천상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교회’로 만들어 주십니다. 교회의 한 지체로 편입되게 하십니다. 이것은 어머니같은 교회의 양육과 봉사와 교육을 통해 성숙한 신자로 만들어 가셔서 마침내 믿음의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마가복음 10:9절에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하신 말씀처럼 교회의 지체가 된 신자는 영원히 교회를 떠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는 사람은 교회를 어머니로 모셔야 한다.’라고 교부 Cyprian은 말했습니다. 갈라디아서 4:26절 보십시오. ‘위에 있는 예루살렘’이란 지금 저 팔레스타인 땅의 예루살렘이 아닌 ‘하늘의 예루살렘’은 바로 교회를 가리킵니다.

 

교회의 두 가지 형태

신조에서 거룩한 보편적 교회라는 말을 씁니다. 이것은 불가견적 교회, 불가시적 교회(invisible church)라고도 합니다. 지역교회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산재하는 모든 교회의 참된 신자들을 포함해서 창조이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모든 사람들(죽은 자 포함)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이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서로 지체를 이루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진정한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지요? 그와 같이 창조이후 하나님의 택함받은 아벨,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선진들, 인류역사,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하나님이 구원하신 이들 모두가 한 몸의 지체와 같이 한 믿음, 한 소망, 한 사랑으로 묶여서 한 성령안에서 살고 있는, 한 그리스도에 참여하고 있는( 5:30) 영적 공동체입니다.

가견적 교회는 역사와 주어진 공간에 존재하는 지역교회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가견적 교회 속에는 참된 신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섞여서 존재합니다. 이것은 하나님만이 구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기 힘듭니다.(딤후 2:19) 불가견적 교회는 우리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오직 하나님은 아시는 택함 받은 자들의 공동체이지만 가견적 교회는  마지막 날까지 그 안에 참된 신자와 불신자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거스틴도 ‘밖에도 양이 많고 안에도 이리가 많다.’고 그의 요한복음 강해에서 말했습니다.

그래서 참된 신자는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하늘의 예루살렘-불가견적 교회에 속해 있으며 종말에 요한계시록 21장에 나타난 새 예루살렘성의 거룩한 모습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견적 교회, 한 거룩한 보편 교회의 지체가 된 신자는 엄청난 기업을 받은 것으로 기쁨과 감사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영원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은 다른 모든 소속감을 초월합니다. 우리는 자주 이것을 묵상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2 1절 이하를 보십시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한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우리의 지체가 되는 아벨로부터, 노아와 아브라함.이삭. 야곱, 모세. 사사들, 사도들, 그리고 초대교회 이후 역사상의 성도들 모두가 우리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흔히들 자기 교회를 자랑합니다. ‘우리 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커! 우리 목사님이 아무개 목사님이야! 우리 교회는 선교를 많이 해! 우리 교회는 사회봉사를 많이 해어떤 사람은 우리 교회는 대학교수,장군,장관,국회의원이 많아!’ 어떤 사람은 우리 교회에 모모 탈랜트가 나온다는 등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크고 힘있는 교회를 선호하는 것도 소속감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룩한 보편교회에 대한 소속감이 커야 합니다. 사도신경에 보면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라는 구절이 있지요? Holy Catholic Church란 보편교회를 말합니다. 우리는 창세 이후 하나님의 택함 받은 모든 성도들, 참된 신자들로 이루어진 보편교회에 속하여 지체로서의 교제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엄숙해 지며 긍지를  가지게  되며 거룩에의 소원을 품게 되며 믿음의 경주를 열심히 하게 될 것입니다. 구름같이 많은 지체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지역교회의 역할

이렇게 보편교회에 속한 참된 신자들은 동시에 지역교회에 속합니다. 보편교회에 속하였다 하여 지역교회를 무시하는 것을 무교회주의자 라고 합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신이 보편교회에 속했다는 구체적 고백은 지역교회의 충실한 교인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소속되었음을 고백한다면 그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 번째로 교회에 성경적 권위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님이 부여하신 권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이 땅에서의 사역을 위해 몸을 입으셨듯이 부활 승천하신 주님이 이 땅에서의 사역을 위해 역시 ‘몸’을 이루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엄청난 권위와 영광을 가진 존재입니다. 16:19, 18:18을 보십시오. “무엇이든지 교회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고 했습니다.

둘째로 형제적 일치를 중시합니다. 자신이 양떼의 한 일원으로 성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는 무엇이든지 서로 나눈다는 원칙으로 공동체를 이룹니다( 4:32). 공동체에서 유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군인이 군대를 떠나 혼자서 군복을 입고 무장을 하고 돌아 다니는 것을 군인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몸이 하나이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4:4

셋째로 교회의 양육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연약한 우리는 일평생 교회에서 배우는 자로 지내는 동안 학교를 떠날 수 없습니다. 교회의 품을 떠나는 자는 그 생명이 시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사야 37:32, 2:32을 보십시요. 4:11절 이하에도 교회에 가르침을 위한 직분을 두셔서 성도들을 온전케 양육해 가십니다.

하나님은 일순간에 당신의 백성을 완전하게 만드실 수 있지만 교회에서 교육을 받아 장성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칼빈의 설명을 들읍시다.

‘한편으로 우리가 목사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같이 들을 때 이것을 아주 좋은 수단으로 삼아 우리의 순종을 시험하신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연약함을 고려하셔서 친히 우리를 향하여 우뢰와 같이 말씀하시면 우리가 도망할 것이므로 사람인 해석자를 통하여 말씀하심으로 우리를 자신에게로 이끄신다.

그러나 진실로 사람의 지성을 조명하고 심성을 새롭게 하시는 일은 하나님이 친히 하시는 일이며 이 두 가지중 어느 하나도 인간의 공적이 될 수 없습니다. 성도들은 이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며 사랑하고 사모하며 순종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신명기 18 9절 이하를 보십시오. 한국교회 교인들의 목사에 대한 기대는 잘못된 점이 많습니다. 인생의 다양한 필요를 다 채워 줄 것으로 기대하는 듯 합니다. 목사의 직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풀어 가르치는 것입니다. 목사를 사랑하고 우대하는 면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말씀 사랑에 따라오는 것이어야 합니다. 배우고 깨친 말씀을 순종하여 모든 성도들이 빠짐없이 은사를 발휘하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여 깊은 유대 속에 자라가야 합니다. 서로 자주 만나고 찾아가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서로 같이 울고 웃고 축하하고 짐을 덜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이 시간 자신이 거룩한 보편교회의 지체인가 아닌가를 조용히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을 떠난 죄인인 내가 이제 하나님을 믿고 살고 싶으며 나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가 담당하시고 속죄하셨음을 믿고 회개하면 하나님은 나를 거듭나게 하시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십니다. 교회의 지체로 받아 주십니다. 또 생각하십시오. 내가 보편교회의 일원임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를 묵상하십시오. 이차 대전시 일본의 어린 파이롯트들은 자신이 대 일본제국의 영웅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며 ‘카미카제’ 특공대로 자원해 나갔습니다. 이 세상이 크고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뒤섞여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당신의 택하신 자, 하나님의 깃발을 달고 있는 보편교회의 지체들을 다 알고 계시고 사랑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말씀으로 권면합니다. 모이기를 힘쓰십시오. 히브리서 10:19-25절을 보십시오. 열심히 서로 만나시고 찾아 가시고 영적인 교제를 누리세요. 헤어지기 싫어서 뭉그작 거리고 할 정도로, 해산의 고통을 참아야 할 정도로, 그리고 항상 잊지 않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10:16

‘아직’ 우리에 들지 아니한 양들이 우리 주변에, 조국에도, 전 세계  지구촌에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부담을 늘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토론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교회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해서 다 교회의 지체인 것을 아닐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의 교인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할까요?

2. 보편적 교회(universal church)를 정의해 보십시오.

3. 여러분은 지역교회의 교인이자 보편교회의 교인임을 믿습니까?

4. 보편교회라는 개념과 우리들의 선교사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 일에 어떤 식으로 동참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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