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계신 주님을 향한 기도

손희영 목사

 

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세상의 소란함과 혼란스러움을 뒤로하고 고요히 아버지를 향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안에 비취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너무나 많은 시간동안 저는, 세상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들,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고 인식하고, 요구하는 것들이 저의 존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랬습니다.

로는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렇게 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고 실망하며 싫어하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실망, 불만, 싫어함, 좌절, 분노, 죄책감 등으로
저를 편안히 사랑해 보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이 부족하고 결함이많다는 생각, 사랑받지 못할 존재라는 열등감, 스스로 용서할 수 없는 죄책들로 저의 마음은 흙탕물 같은 혼란과 복잡한 감정들로 평안을 잃고 살았습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세상의 소리, 나 자신의 잘못된 자기인식에서 눈을 돌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나의 존재, 나의 실체를 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친히 지으신, 나의 존재 깊은 곳에 있는 참 나(real- Self)를 보고 만지고 인식하기를 원합니다.

내 존재의 깊은 곳, 흙탕물 같이 복잡한 인식과 생각의 층들을 뚫고 깊이 깊이 내려가,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자리 잡은 참으로 소중한 나를 만나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진리와 빛이신 성령님이 비춰주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저를 이끌어 주셔서, 세상의 평가와 요구에 오염된 거짓된 자아
인식의 흙탕물을 뚫고 내려가 유일무이(唯一無二; very unique)한 아름다움으로 지어진,

독특하고 소중한 나를 느끼게 해주세요.

 

때로, 해결되지 않은 죄책감으로 인해 고통하는 저를,

때로는 하나님의 용서는 믿으면서도 나 스스로는 나를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자기비하, 낮은 자존감을 벗기를 원합니다.


아버지께서 저의 모든 죄와 허물을 깨끗하게 씻으셨으며, 마치
그런 죄를 결코 지은 적이 없는 자처럼 정결하게 만드셨음을
믿게 도와주시고, 또 그러한 나를 나 스스로가 기쁨으로 수용하고 나를 좋아하게 도와주세요.

 

아버지께서 저를 향해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딸이야, 내가 너를 기뻐 한단다 좋아 한단다.’(막 1:13) 라는 말씀이 내 존재를 뒤흔들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만큼, 저도 저를 좋아하게 도와주세요.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 없이, 그리고 나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세워둔 기준과 무관하게,

나는 지금 이대로, 내 모습 이대로, 너무나 사랑스럽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존재,

자랑스러운 존재라는 진리를 꼭 붙들게 도와주세요.

 

내가 아무 말, 아무 몸짓을 하지 않아도, 나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생명력이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확신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아버지의 그 사랑의 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빠(Abba)!
온 우주를 초월해 계시는 광대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놀라운 특권과 은혜에 더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아빠라 부를 수 있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큰 사랑을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빠’ 부름에 익숙하고 그 부름을 누리도록 도와주세요. 우리는 ‘아빠’라는 호칭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도 있고, 그렇게 불러도 정말 ‘아빠’라는 부름 속에 담긴 그 살가운 친밀함을 잘 모르기도 하거든요. 절절한 기다림의 눈길로 바라보시며, 우리가 ‘아빠’라 부르기를 고대하시다가, 우리가 ‘아빠!’라고 부를 때 무너지듯, 다함이 없는 사랑을 쏟으시며 우리를 안으시고 품으시는 아빠의 몸짓을 느끼게 해주세요. 성령을 통해서 '그 사랑을 (퍼붓듯이)부으셨다.'(롬 5:5)는 성경말씀이 실감이 나게 해주세요.


아빠의 품으심 안에서 모든 죄책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모든 인식들이 종적을 감추며 더할 나위 없이 아빠의 인정과 사랑을 받는 나 자신의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다는 진리, 예수님과 내가 ‘하나’라는 진리가 자연스럽게 깨달아지는 복을 누리게 해주세요. 그래요. 아빠! 예수님과 내가 하나가 되고, 포도나무이신 그분의 가지이기 때문에 포도나무의 진액이 자연스레 나에게 흘러들어오고 생명의 힘을 누리며 새싹과 잎과 줄기와 열매를 맺게 해주세요.
그리스도의 몸의 부분으로 그의 뼈와 살을 나누고, 그의 심장의 고동과 호흡을 함께 하며 그의 생명의 모든 것들을 살아가게 해주세요. 아니, 내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와주세요.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창조주며 우주의 주권자시며 영원전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하나님, 우리의 모든 것을 초월해 계시며 가까이 못할 빛에 거하시고 범접할 수 없는 영광중에 계신 하나님의 신비로움을 경이롭게 여깁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된 나의 엄청난 질적 차이 앞에 감히 설 수 없는 경외로움을 알게 해 주세요.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이 작고 작은 내 안에 들어와 계시며 나와 하나가 되어 계시며, 또 내가 ‘아빠’라 부를 수 있는, 더할나위없는 친밀함을 마음껏 누리게 해주세요. 이 두 가지의, 모순되어 보이나 참으로 신비로운 진리를, 존재의 구석구석까지 느끼고 누리도록 해주세요.  

 

아빠의 사랑스러운 임재를 바라보며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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